✈️ 2022년 포르투갈 여행기 ⑥ – "상파울루 아재" 전용차(?)를 타고 떠난 기마랑이스(Guimarães) 여행
✈️ 2022년 포르투갈 여행기 ⑥ – "상파울루 아재" 전용차(?)를 타고 떠난 기마랑이스(Guimarães) 여행
포르투에서의 셋째 날은 조금 특별한 여정을 계획했습니다. 바로 포르투갈이라는 나라가 시작된 역사적인 도시, 기마랑이스(Guimarães)로의 근교 여행입니다. 이 포스팅은 이전 기록들을 새롭게 업데이트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2022년 2월 26일)
💧 셋째 날 근교 여행 계획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도시를 꼽을 때 보통 1위는 신트라(Sintra), 그리고 2위는 기마랑이스(Guimarães)라고 합니다. 신트라는 리스본과 가깝고, 기마랑이스는 포르투에서 인접한 도시인데 여기까지 와서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웠습니다.
처음 계획은 포르투에서 하루 차를 빌려 리스본으로 내려가면서 몇 개 도시를 방문한 뒤 바로 반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행 정보를 찾던 중 기마랑이스라는 도시가 매우 멋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렌터카를 하루 더 늘려 총 3일 동안 자동차를 렌트하기로 변경했습니다.
🚗 운명적인 만남: 렌터카 찾으러 가는 길
아침 8시, 렌터카를 찾으러 보아비스타(Boavista)에 있는 Sixt 매장(📍 Av. da Boavista 1203, Porto)으로 혼자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호텔에서 약 4km 거리라 운동 삼아 걸어가 보았는데 예상 시간은 도보로 약 50분 정도였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거리는 한적했고, 어제 지나쳤던 길들이 조금씩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어 도심 외곽으로 나올수록 거리 모습이 아주 깨끗했고 주택들도 아기자기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무지뉴 드 알부케르케 광장(Praça de Mouzinho de Albuquerque)을 지나며 멋진 기념비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드디어 매장에 도착해 배정받은 벤츠 CLA 차량의 번호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번호판이 'AJ 5511'이었는데, 5511은 상파울루 지역번호(DDD 11)를 떠올리게 하고, AJ는 마치 '아재' 같더군요. "상파울루 아재 전용 차량"을 준비해 준 Sixt 매장의 센스(?)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 기마랑이스: 포르투갈의 요람 (Aqui nasceu Portugal)
좋은 차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렌트한 뒤 숙소로 돌아와 일행을 태우고 기마랑이스로 출발했습니다. 포르투 중심지에서 기마랑이스까지의 거리는 약 60km로, GPS상으로는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옵니다.
아침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아내가 포르투 중심가에서 예쁜 외투를 하나 사준 덕분에 따뜻하게 걸쳐 입고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
• 주소: Largo Condessa da Mumadona, Guimarães
• 주차 요금: 당시 기준 약 2유로
• 팁: 기마랑이스 법원 건물 지하에 위치한 주차장입니다. 이곳 지하 차고에 차를 세운 뒤 지상으로 올라오면 도보 5분 만에 주요 관광지에 닿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 기마랑이스 성 (Castelo de Guimarães)
"여기서 포르투갈이 태어났다(Aqui nasceu Portugal)"라는 문구로 유명한 기마랑이스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포르투갈 건국 국왕인 아폰수 엔리케스(Afonso Henriques)가 태어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웅장한 중세 성벽 위를 걷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성벽 길을 따라 빙 한 바퀴를 돌 수 있는데, 성곽 위에서 바깥을 내려다보니 근처에 위치한 브라간사 공작 궁전(Paço dos Duques)과 탁 트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들을 다시 마주하니 내가 정말 이곳에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새롭고 감회가 깊습니다. 큰 기대 없이 찾아왔는데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르투에 오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 브라간사 공작 궁전 (Paço dos Duques de Bragança)
기마랑이스 성 바로 옆에 위치한 파수 두스 두케스(Paço dos Duques)는 중세 귀족의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한 화려한 궁전입니다. 저희는 성을 방문하기 전 이곳을 먼저 둘러보았습니다.
• 🌐 공식 홈페이지: pacodosduques.gov.pt
• 입장료: 당시는 성+궁전 통합 패키지 티켓이 1인당 5유로였습니다. (참고로 2026년 기준 입장료는 1인 6유로로 조정되었습니다.)
• 📌 할인 팁: 65세 이상 연장자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되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 역사 깊은 성당 산책: S. Miguel & Consolação
성 주변에 있는 성 미구엘 교회(Igreja de S. Miguel)는 기마랑이스 성보다도 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작은 예배당으로 깊은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느껴집니다.
구시가지 골목을 걷다 보면 저 멀리서 고풍스러운 교회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다가갈수록 정갈하게 잘 꾸며진 전경에 탄성이 나옵니다. 바로 Consolação 성당(Igreja Nossa Senhora da Consolação)으로, 정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기마랑이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100년 된 식당에서의 소박한 점심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가 우연히 발길이 닿은 자그마한 옛 식당. 그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재료로 주인이 직접 메뉴를 정해주는 곳이었는데, 따뜻한 스프부터 메인 요리, 커피까지 포함된 코스가 단돈 10유로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배가 한참 고플 때는 식당이 좀처럼 보이지 않더니, 점심을 맛나게 먹고 조금 더 걸어가니 뒤쪽 골목으로 멋진 식당들이 줄지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여행이 주는 소소하고 재미있는 미소였습니다. ㅎㅎ
거리 주변의 가로수들도 정성스럽게 가지치기가 되어 있어 도시 전체가 더욱 깔끔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마랑이스는 물가가 저렴하고 고요하며 정갈한 도시였습니다. 브라질에 사는 포르투갈 분들이 은퇴 후 왜 이곳을 선호하는지 깊이 공감되는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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