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여행기 40회 - 성산일출봉과 주변길을 걸어가며 보고 느낀 것
KOREA TRAVELOGUE #40
✈️ 고국여행기 40회 - 성산일출봉
광치기 해변과 터진목 4·3 유적지를 지나 걸어서 오른 성산일출봉
📌 이번 여정의 한 줄 생각
택시 대신 두 발로 2.2km를 걸어 성산일출봉에 닿았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광치기 해변과 4·3 위령비, 누런 모래와 검은 모래,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다본 산과 바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 플레이스캠프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걸어서 2.2km
플레이스캠프라는 숙소에서 출발해 성산일출봉을 향해 도보로 걷습니다. (약 2.2km) 제주도를 조금이라도 알려면 직접 걸어 보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앞에 무엇이 나오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브라질에서는 모르는 곳을 걸어서 움직이는 것이 위험한 일이지만, 고국에서는 안전하다는 말을 들어 용기를 내 걷습니다. ^^
가면서 말들도 보고, 유명한 제주도 흑돼지(모형)도 만났습니다. 아침 일찍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외국인 몇 명도 보았는데, 일출봉을 보고 오는 길일까요, 아니면 산책일까요?
바다 저쪽에 보이는 큰 산이 성산인가 봅니다. 팻말에는 이곳이 광치기 해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해변 모래가 누런색이라 흙인지 모래인지 알 수 없었는데, 안내문에 신양리층으로 화산쇄설물과 현무암 자갈, 조개껍데기 조각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제주도 스탬프 투어 관광지이기도 했습니다.
성산일출봉 쪽으로 걸어가며 생각합니다. 이렇게 걸어야 제주도의 진짜 모습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도로 반대쪽에도 바다가 보입니다.
길가에서는 "초아의봉사"라는 로타리클럽 기념비도 만났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4가지 표준"이 적혀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1번과 2번만 적었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 모를 나무 사이로 성산의 모습이 보이고, 저 멀리 도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다 왔나 봅니다.
📍 터진목 4·3 유적지에서
걷다 보니 4·3 유적지 터진목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극이 있었지만 제주도에까지 이런 비극이 있었는지는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곳에서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치기 해변이라 적힌 이곳도 스탬프 투어 명소였습니다. 위령비 옆에는 화관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을 보며 생각합니다. 성산은 당시의 모든 일을 보고 알고 있겠지요. 땅도 바다도 산도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있지만 말만 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을요.
📍 누런 모래에서 돌담길, 그리고 검은 모래 해변
성산의 모습은 제가 걸어가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조금 더 가니 누런 해변은 보이지 않고 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돌담을 쌓아 놓은 곳도 나타납니다.
성산이 가까워지니 일부는 울창한 숲이 아닌 평지로 되어 있습니다. 줌을 당겨 보니 풀 색깔이 누런색입니다. 성산 아래쪽을 줌으로 살펴보니 암석 절벽이라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돌담으로 만든 방파제 같은 곳을 지나는데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내려가 보았습니다. 모래가 새까맣습니다. 이런 검은 모래 해변은 처음 봅니다. 아까 광치기 해변은 누런색이었는데 말이지요.
검은 모래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파도가 갑자기 밀려와 신발까지 젖고 말았습니다. ㅜ.ㅜ 젖은 양말은 갈아 신었지만 신발은 축축합니다. 그래도 제주도까지 와서 바닷물에 발을 담갔으니 그게 어디냐 싶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돌담에 영문으로 "성산일출봉"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멀리서 거무스름하게 보이던 성산이 이쪽에서는 푸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져서일까요?
📍 동암사를 지나 입구로
주차장에는 "차박 금지" 안내 팻말이 보입니다. 성산에 오르기 전 동암사라는 절이 있어 잠시 눈요기를 해 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절입니다.
성산으로 올라가기 전 바위에는 한자로 "성산일출봉"이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한글로 크게 적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가니 한글로 적힌 곳도 있습니다.
📍 성산일출봉 등반, 등경돌 바위의 전설
올라가는 길에 어르신 다섯 분을 만나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성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를 따라 등산이 시작됩니다. 오전 11시 22분, 날씨는 맑습니다.
돌길은 곧 계단으로 된 돌길로 바뀝니다. 제가 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이고 저쪽 길은 내려오는 길로 보이는데, 한 여성이 내려가는 길로 올라가는 듯 보입니다. 뒤로 돌아 올라온 길을 찍어 보니, 지나올 때는 몰랐는데 저 소나무는 삐딱하게 서 있습니다.
등경돌 바위에 대한 설명판이 있습니다. 성산 주민들은 이 바위를 지날 때 네 번씩 절을 했다고 합니다. 두 번은 제주섬을 창조한 아름다운 여신 설문대할망에게, 나머지 두 번은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킨 김통정 장군에게 올리는 절이었다고 합니다. 바위 중간에 큰 발자국처럼 패인 곳은 장군이 바위 위로 뛰어오르며 심신을 단련한 흔적이라고 하는군요. ㅎㅎ
올라가면서 등경돌 바위를 옆에 두고 성산 아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 다시 사진을 찍고, 계단을 오를수록 아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계단이 많았고 상당히 많이 올라왔습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읍, 산과 바다
정상에 다다라 성산읍을 향해 사진을 찍습니다. 사람들마다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운동장처럼 만들어진 계단식 데크가 있습니다.
정상 주변을 돌며 산 아래 풍경을 담고, 성산의 주변 모습도 담아 봅니다. 산과 바다의 조화가 참 좋습니다.
저쪽 산 끝으로 가는 길도 있을까 싶어 살펴보니 사람이 지나가는 길은 없는 것 같았는데, 줌으로 당겨 보니 10시에서 11시 방향으로 길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산 꼭대기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성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뒤 다시 빠르게 내려가 봅니다.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육지와 가까운 바닷물 밑이 해초 때문인지 검은색을 띠는 듯합니다.
📍 하산, 해녀의 집, 청운식당 전복뚝배기
다시 한번 성산일출봉을 향해 작별을 고하고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갑니다. 기회가 되면 또 보자꾸나. 빠른 걸음으로 내려옵니다.
성산에는 이름 모를 들풀과 여러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해녀의 집이 보였는데,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아래까지 내려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성산일출봉을 내려와 주차장에서 두 블록쯤 내려가 청운식당에서 전복뚝배기를 먹었습니다. 작은 전복이 서너 개 들어 있었고 맛도 좋고 가격도 좋았습니다. 15,000원을 냈던 것 같습니다.
✈️ 다음 여정 안내
고국여행기 41회 - 제주도의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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