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여행기 42회 - 제주도의 자구리 공원 그리고 천지연 폭포에서 부모님들의 발자취를 느끼다

KOREA TRAVELOGUE #42

✈️ 고국여행기 42회 - 제주도의 자구리 공원 그리고 천지연 폭포에서 부모님들의 발자취를 느끼다

문화 예술 공원의 바다 풍경, 56년 전 가족사진 속 그 폭포, 그리고 제주 하루 여행의 마무리

📌 이번 여정의 한 줄 생각

입장료가 아쉬웠던 정방폭포보다 무료로 즐긴 자구리 공원의 풍경이 더 좋았고, 천지연 폭포에서는 56년 전 할아버지·할머니·부모님이 남기신 발자취를 따라 걷는 특별한 감회를 느꼈습니다.

📍 칠십리음식특화거리를 지나 자구리 공원으로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을 지나 길을 걷는데 칠십리음식특화거리라는 곳이 나옵니다. 시간이 오후 3시라 음식을 구경할 일은 없고, 바로 옆 공원에 조형물이 많이 보여 들어가 보니 문화 예술 공간 자구리 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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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편지, 자구리 우체통도 보이고, 공원 곳곳에 여러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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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은 아까 정방폭포에서 보던 풍경보다 훨씬 뷰가 멋집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료 명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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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주변에는 돌과 바위가 쫙 깔려 있는데 저 앞에 사람이 보이는 듯해 줌을 당겨 보니, 아주머니들이 무언가를 캐고 계십니다. 저 멀리 바닷물 가까이에도 사람들이 보이고, 데크 울타리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습니다. 울타리를 빼고 한 번 더 멋진 풍경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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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구리 공원이란? 서귀포의 문화 예술 트레킹 코스로, 제주도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해가 지면 각종 조명이 밝혀져 밤에도 제주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공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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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바위를 등에 지고 있는 사슴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작가의 이름과 제목도 함께 올립니다. 공원을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를 찾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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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

다음 목적지는 천지연 폭포입니다. 1.5km 거리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가는데 집 담벼락에 미술작품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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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니 저 아래로 배들을 물이 아닌 뭍에 올려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밀물 때 물이 차오르는 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가는 길은 그냥 산책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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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많고 호수도 보이는데 벌써 도착했습니다. 천지연폭포도 입장료가 있는데, 정방폭포와 같은 2,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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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 주변은 예쁜 나무로 가득합니다. 호수 가운데 솟아오른 바위도 보이고, 돌다리가 물 조절을 위해 만든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휴게소도 보이고, 현무암으로 만든 하르방과 여러 조형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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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천지연 폭포"라고 쓰인 표지가 있는데, 이것도 중국 관광객을 위한 배려일까요? 우리나라는 예전에 한자를 써 온 때가 있고 지금도 쓰기는 합니다. 저도 동양의학을 배워야 했기에 한자를 쓰기는 하지만, 지금은 한자를 그렇게 쓸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한자를 잘 알면 박식한 사람으로 여겼고 그래서인지 명승지에는 한자로 새긴 이름이 많은데, 나라의 주체성을 생각해서 이제는 많은 것을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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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로 가는 길은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곳은 입장료를 더 내도 아깝지 않지만, 정방폭포는 입장료를 받을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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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연 폭포에서 느낀 부모님들의 발자취

천지연 폭포가 바로 앞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곳에 오니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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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년 전 천지연 폭포
제가 국민학교 2~3학년쯤이었을 때였을까요? 밤이 되었는데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고, 아침까지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천지연 폭포를 구경하러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걱정할까 봐 밤에 전화를 주셨던 것입니다. 지금에서야 깨닫는 것은, 부모님께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천지연 폭포를 구경시켜 드리기 위해 대신 나서신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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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56년쯤 된 사진으로, 천지연 폭포를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지금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다녀가신 곳에 온 셈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온 감회가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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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 폭포의 모습은 오래전 사진 속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폭포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자, 서둘러 길을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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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화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여의주를 표현한 듯한 조형물과, 전복 뚜껑처럼 생긴 야외 공연장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진 찍기 좋은 멋진 징검다리 뷰 포인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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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제주에서의 저녁, 예래동 바닷가 산책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아침 일찍부터 아주 많은 거리를 돌아다닌 듯합니다. 천지연에서 서귀포시 논짓물로에 있는 스테인제주 숙소로 향합니다. 친구들이 서귀포시 논짓물 근처 숙소에 묵고 있어서, 저도 가까운 숙소를 찾다가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 숙소 정보: 이 호텔에서 가장 좋은 방을 리워드로 무료 숙박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83㎡의 럭셔리 듀플렉스로 120달러 정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렴한 방은 5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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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이라 주위가 아주 조용합니다. 숙박하는 사람이 저 말고 한 팀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펜션 뒤편에는 귤밭도 있었고, 주인으로 보이는 분께 여쭤보니 뒤쪽으로 산책로가 있고 해변도 가깝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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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는데 시간이 남아 해변으로 향합니다. 산책로가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제가 머무는 펜션의 한글 이름은 "머물다"인가 봅니다. 숙소에서 해변까지는 5~10분 거리이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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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서귀포시 예래동 대왕수천이라는 표시가 있는 기둥이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펜션도 보였습니다. 이런 좋은 곳에 펜션을 지어 놓고 장사가 안 되어 영업을 중단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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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고 쓸쓸함만 있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의 많은 주택이 폐가로 변해 있습니다. 바다는 한결같지만 예래동 대왕수천이라는 동네는 썰렁했습니다. 검은 현무암으로 뒤덮인 해변과 함께 점점 거무스름해지는 폐건물들이 안쓰러웠습니다. 느낌이 스산해 더 머물지 않고 바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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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가 머무는 저쪽 숙소는 아직 건재해 보입니다. 예쁜 산책로를 걸어 돌아오는데 두세 사람이 보였습니다.

📍 흑돼지 저녁, 그리고 제주를 떠나며

친구들이 제주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숙소로 오고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렌터카를 타고 온 친구들은 무엇이 먹고 싶냐고 묻더니 제주 흑돼지를 먹으러 가자며 20분 거리를 달려 돈어길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제주도의 유명한 흑돼지를 만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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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된 흑돼지가 매달려 있고, 장소도 넓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특히 흑돼지 맛이 일품이었는데 가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찍은 사진이 없네요. ㅎㅎ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과 이런저런 대화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돌아와 하루의 피로를 잘 풀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6시에 일어나 제주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친구가 운전을 생각보다 아주 잘해서, 제주공항까지 40분 만에 편하게 바래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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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에서 머핀을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침도 먹었으니 이제 공항을 둘러봅니다. 공항에는 화상 안내를 하는 기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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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면세점 팁: 같은 우리나라 안을 가는데 면세점이 있고, 물건을 살 때 여권을 보여 줘야 했습니다. 제주 면세점의 좋은 점은 달러를 받는다는 것과, 물품 구매 시 달러 환율을 시중 시세보다 훨씬 더 많이 쳐준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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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만에 제주도를 거의 한 바퀴

어제 하루 동안 제주도를 거의 한 바퀴 돈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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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코스: 제주공항 → 함덕해수욕장 → 플레이스캠프에서 성산일출봉 → 소정방폭포 → 정방폭포 → 서복전시관 → 자구리공원 → 천지연폭포 → 서귀포 논짓물 → 예래동 바다 등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깨닫고, 역사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이 정도를 보고 왔으니 다음에는 이틀을 잡고 오면 될까요? ㅎㅎ 즐거운 여행이 되게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드리며, 여행을 보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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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은 정시에 출발해 서울에 도착했고, 제주도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 다음 여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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